같은 금액을 같은 금리로 빌려도 갚는 방식에 따라 매달 내는 돈과 다 갚을 때까지 내는 이자가 달라집니다. 1억 원을 연 4%로 10년(120개월) 빌리는 경우로 세 방식을 나란히 놓고 보겠습니다.
한눈에 비교
| 상환 방식 | 첫 달 납입액 | 마지막 달 납입액 | 총이자 |
|---|---|---|---|
| 원리금균등상환 | 1,012,451원 | 1,012,451원 | 약 21,494,166원 |
| 원금균등상환 | 1,166,667원 | 836,111원 | 약 20,166,667원 |
| 만기일시상환 | 333,333원 | 100,333,333원 | 40,000,000원 |
총이자만 보면 원금균등이 가장 적고, 만기일시가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매달의 부담은 정반대로 움직입니다.
원리금균등상환 - 매달 같은 금액
원금과 이자를 합친 금액이 매달 똑같습니다. 가계부를 쓰기 쉽고 첫 달 부담이 원금균등보다 가볍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에서 가장 흔하게 씁니다.
같은 금액 안에서 이자와 원금의 비율은 계속 바뀝니다. 첫 달에는 잔액 1억 원에 대한 이자 333,333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원금은 679,118원만 줄어듭니다. 회차가 지날수록 잔액이 줄어 이자 몫이 작아지고 원금 몫이 커집니다. 대출 상환 계산기가 이 방식의 월 납입액과 총이자를 계산합니다.
원금균등상환 - 원금을 똑같이 나눠 갚는다
원금 1억 원을 120으로 나눈 833,333원을 매달 갚고, 그 달 잔액에 대한 이자를 더해 냅니다. 잔액이 매달 똑같이 줄기 때문에 이자도 점점 줄어, 첫 달 1,166,667원에서 마지막 달 836,111원까지 납입액이 내려갑니다.
원금이 빨리 줄어드는 만큼 총이자가 원리금균등보다 약 133만 원 적습니다. 대신 초반 몇 년의 부담이 크므로, 지금 소득에 여유가 있고 앞으로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 맞습니다.
만기일시상환 - 이자만 내다가 끝에 한꺼번에
대출 기간 동안 매달 이자만 내고 원금은 만기에 한 번에 갚습니다. 월 부담은 333,333원으로 가장 가볍지만 원금이 끝까지 줄지 않아 총이자가 4천만 원으로 가장 큽니다.
전세자금대출처럼 만기에 돌려받을 돈이 정해져 있는 경우에 주로 씁니다.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아 대출 원금을 갚는 구조라서 원금을 나눠 갚을 필요가 적기 때문입니다. 전세와 월세 조건을 비교할 때는 전월세 전환율 계산기로 월세 환산액을 구하고, 전세대출의 월 이자와 견주어 보면 됩니다.
금리와 기간이 바뀌면
상환 방식보다 총이자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기간과 금리입니다. 원리금균등 기준으로 기간을 20년으로 늘리면 월 납입액은 605,980원으로 줄지만 총이자는 약 4,544만 원으로 두 배 넘게 불어납니다. 금리가 4%에서 4.5%로 0.5%포인트만 올라도 10년 총이자가 약 287만 원 늘어납니다.
그래서 대출을 고를 때는 순서를 이렇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 매달 감당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을 먼저 정합니다.
- 그 금액 안에서 기간을 가장 짧게 잡습니다.
- 우대금리 조건을 하나라도 더 채울 수 있는지 봅니다.
- 중도상환수수료가 언제까지 붙는지 확인합니다.
여유 자금이 생겨 원금을 일부 갚으면 남은 기간의 이자가 줄어듭니다. 반대로 그 돈을 굴렸을 때의 수익이 대출 금리보다 높을지는 복리 계산기로 따져 볼 수 있지만, 투자 수익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